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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말말말, 오늘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은 한때 최순실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던 고영태 씨입니다.
고 씨는 최순실 씨와 사이가 틀어진 뒤 최순실 게이트의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한 각종 폭로성 발언을 해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잠적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의 남자', 아니면 '대통령의 가방을 만든 남자'로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고영태 씨.
최 씨 소유의 더블루K 이사로 근무한 고 씨는 지난달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연설문을 고친 것 같다며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고영태 / 더블루K 前 이사 : 팩스가 잘 안 된다, 스캔이 안 된다 해서 사무실 들어가 봤는데 컴퓨터를 얼핏 봤을 때 그게 (연설문이) 있었습니다.]
거침없는 고 씨의 발언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을 차례로 향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비선 실세 이권 지원, 인사 개입 지원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을 최 씨의 수행비서로 비유하는가 하면,
[고영태 / 더블루K 前 이사 :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차관은…수행비서? (시키는 일을 다 알아서 하는?) 네네.]
그동안 자신이 만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옷 백 벌과 가방 수십 개는 모두 최 씨가 돈을 냈다고 말하며, 대통령 옷값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고영태 / 더블루K 前 이사 : (대통령실에서는 옷과 가방에 단 한 푼도 지출한 사실이 없다고 해요.) 저는 최순실 씨에게 돈을 받았기 때문에요. (최순실) 본인 지갑에서 꺼내서 계산을 해주셨고, 항상 영수증을 드리면 그것에 맞는 계산을 해주셨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과 최 씨가 한 지갑을 쓰는 경제 공동체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의 단초로 작용했습니다.
최 씨가 청와대 행정관을 수족처럼 부리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최순실 CCTV'를 언론에 처음 알리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고영태 씨.
최순실 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생활을 침해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사실상 잠적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증인 출석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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